항해99 플러스 프론트엔드반 4기를 마치고, 5기 학습메이트(이하 학메라고 합니다)로서의 활동이 끝났습니다!
6기 학메도 확정이 난 상태에서,
지난 5기를 되돌아보고 더 좋은 6기를 만들고싶은 마음으로 회고를 작성합니다.
출항 ⛵ _hello, world!
내가 항해에서 얻은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주고 싶었고, 나 또한 그 일부이길 바라면서 학습메이트를 신청했었다. 내가 수강생이던 시절의 자료를 한번 더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서 거의 못 보고 개강일이 되었다. (ㅠ)
학메 고인물 태영님이 개강일 학습메이트 소개를 맡아 해주었다. 다른 분들의 자기소개를 열심히 듣는 척 했지만, 사실은 내 소개를 뭐라고 해야 할 지 열심히 머리 굴리고 있었다.
드디어 팀원들을 만날 시간이 되고, 한 분씩 회의실로 들어오실 때의 긴장되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건네고, 분위기가 어색해질까봐 나도 쉴새없이 떠들었다. 준비해 온 것들을 죄다 설명하고 나니 어느새 팀 시간이 끝나있었다.

수강생일 때, 온보딩 설명도 들었고 사전 모임도 나갔지만 개강 주에는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강의보다는 텍스트를 잘 이해하는 편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나와 같은 괴로움을 덜 느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했다. 큰 계획들은 아래와 같았다.
#활동 전, 내가 하려고 생각했던 것들
1. 팀 자료공간 통합 & 활동 참여 방법 안내
- 멘토링, 과제, 팀활동, 계획, 회고 등등 참여해야 하는 여러 활동들에 대한 문서가 여기저기 숨어있어 헷갈렸다. 그래서 우리팀 메인 노션 페이지를 만들어 여기서 모든 문서가 통합되도록 정리했고, 멘토링 페이지도 뒤적거리면서 찾지 않아도 되게끔 데이터베이스를 첨부해두었다.
- 항해 반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두가 “포크를 뜬다”와 Pull Request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난 몰랐다 ㅠㅠ 나처럼 모르고 있으면서 말 못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블로그에 ‘포크뜨는 법’을 포스팅해 우리 팀 온보딩 노트에 첨부하고, 일주일간의 활동 참여 방법을 상세하게 적었다 (+수강생으로서 느꼈던 꿀팁들도!)
나중에 우리팀 노트가 잘 정리되어 있다고 다른 팀에도 공유되어서 뿌듯했다.

2. 공부 분위기 조성
- 수강생일 때 과제하러 젭(메타버스 공간)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으면 괜히 기운빠지고, 반대로 별 말 없이 각자 할 일 하는데도 누군가 같이 있으면 위안이 되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팀원들이 각자의 과제를 하는 중에 꼭 젭에 들어와있길 바랐다. 팀에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어야 시너지가 난다고 믿기도 했고.
그래서 팀에서 정해둔 코어타임이 되면 젭에 누군가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서 팀 공간을 캡쳐해서 올렸다. 경험상 누가 있다고 하면 반가운 마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다들 알아서 잘 들어오고 늦으면 미리 말씀해주시는 등 대체로 모여있는 시간이 지켜져서 다행이었다. 또 다른 팀원분들도 코어타임 인증샷을 올리기도 해주셔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폭풍.. 🌊 _트러블슈팅
팀원 대거 하차
- 2~3주까지는 쉴새없이 이탈자가 발생하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부터 많지는 않았던 팀원들이 몇명 빠지고 나니 휑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 비공식적으로 함께 활동을 할 팀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같은 기수 ‘최고상’을 받았던 학메 용님네도 이탈이 조금 있었다. 무려 최고상 시상자인데.. 이런 학메와 팀을 놓칠 수 없어 바로 연락드렸고, 같은 고민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페어팀이 결성되었다. 그 뒤로는 같은 팀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용님네 팀에도 아침인사를 보내거나 코어타임 캡쳐를 올렸다. 이 팀에서도 두 분 정도가 꼭 함께 접속해주셔기 때문에 왁자지껄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었다.

멘토링 신청 이슈
- 이번 기수에는 역대급으로 인원이 많았다고 하고, 코치진도 변동이 있어서 멘토링 신청이 정말 치열했다. 우리 팀은 특히 수강 신청 운이 없어서 3주 내내 같은 코치님만 뵐 수 있었다. 총 10번의 기회와 네 분의 코치님이 계신데 계속 신청에서 미끄러지니 다른 코치님도 경험해보고 싶어하던 팀원들이 너무 아쉬워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매니저님들께 상의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운영상의 이유로 실현이 불가능했고…ㅠ 대신에 멘토 한 분을 더 영입하는건 어떨지 제안주셨다. 나는 좋다고 말씀드렸고, 그 밖에도 다른 팀에 신청 꿀팁을 많이 물어보고 우리 팀에 공유하려고 했다. 꿀팁은 정작 큰 도움은 안되었지만 신규 코치가 궁금한 다른 팀들의 신청이 조금 분산되면서 좀 더 수월하게 멘토링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지막 주차에 팀원들 모두가 가장 좋아했던 멘토님은 결국 처음 뵈었던 그 코치님이었고, 마지막 멘토링까지 총 4회차를 그 코치님과 진행했다. 그렇지만 이걸 알게 된 것도 결국 다른 코치님들의 멘토링을 다 경험해봤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고, 다행이었고, 감사했다.

나의 의미
- 내가 학습메이트로서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해줄 수 있는건지 혼란스러웠던 시기가 있었다. 과제는 다들 너무 알아서 잘 하고 있었고, 팀 분위기를 잘 리드하고 있는지도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팀 채널에 매일 아침 인사를 하면서, 일정이나 챙길 것들을 잘 알려주려고 노력했고, 힘든 점이 있다고 하면 그 부분을 해소해주기 위해서 신경썼다. 꾸준히 반응을 해주시는 팀원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아침인사를 했다. 점점 팀원들끼리 대화도 많이 하고, 코어타임도 잘 지키셔서 좋았다.

아쉬운 점 🥲
- 이번 기수부터 소통 채널이 슬랙에서 디스코드로 변경되었다. 익숙하지 않았던 툴이라 초반에 많은 DM을 놓치고 말았는데, 그 중에 하차를 고민하던 분의 긴 메시지가 있었다. 하차 결정이 되고 나서야 발견해서 따로 문자를 드리고 아쉬운 인사를 나눴지만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도움이 되는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 젭에 들어갔을 때, 이미 접속중인 팀원이 있으면 과제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옆에 앉아 있던 적이 많았다. 대신 저녁에 자러가겠다고 인사를 하면 말을 걸곤 했는데 지금도 이게 잘 한 거였는지 조금 고민된다. 으쌰으쌰한 분위기가 되도록 먼저 스몰톡을 거는게 맞았을까?
입항 ⚓ _ 다시 육지로
10주는 참 알 수 없는 기간이었다. 내 기수 때도 그랬지만, 영 시간이 지나가지 않는 것 같다가도 어느샌가 정신차려보면 끝이 보였다. 우리팀, 그리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던 9팀 11팀에 애정이 많이 생겨 수료가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팀장 소현님이 스터디를 제안해서 고민 없이 수락했다. 컨텐츠가 뭐든간에 우리 팀 스터디는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우리팀 똑순이 소현님을 설득해서 (살살 꼬드겨서) 최종 발표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는데, 이때 따로 고맙다고 언급해주셔서 정말…정말…감동받았다 ㅠㅠㅠㅠ 성공한 딸이 티비에 나오는 느낌이 이런걸까… 이밖에도 우리팀 사람들이 나를 많이 찾아주고, 수료가 아쉽다는 얘기를 했을 때, 또 힘든 순간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거나 나에게 받은 영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고 싶어서 학습메이트를 신청했다는 얘기를 해 주었을때 “학메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사람은 결국 사람 사이에서 그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다. 3개월동안 나에게 너무 큰 행복이었던 5기를 안전하게 육지에 데려다 놓으면서, 회고를 마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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