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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일기/항해99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수료했어요

by zenna 2025. 3. 3.
항해99 플러스 프론트엔드반 수료 후 작성하는 후기
수료식때 회고 발표했던 내용인데 기억해두고 싶어서 정리한다.

 

드디어 진행 바가 다 채워졌습니다.

일수로는 78일, 주차로는 11주였는데

너무 멀어서 오지 않을 것 같던 수료일이 되니

기분이 묘합니다.

 

 

트러블 슈팅 경험을 얘기해보자면,

제 트러블은 코드나 잘 해결되지 않던 버그가 아니었습니다.

주차 후기글로 작성했던 블로그 글을 캡쳐해봤는데,

원하는 만큼의 실력이 나오지 않아서 괴로웠던 그때의 마음이 기억납니다.

비슷한 연차인 것 같은데 다들 과제를 쑥 해버리는 모습을 보고

난 왜 못하지.. 라는 자책과

내가 못하는 이유를 어떻게든 만들어서 스스로 위로하기를 동시에 했었습니다.

 

 

이 트러블을 "슈팅"했던 이유는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들 덕분이었습니다.

메타버스에 모여서 과제를 하면서

걱정 없이 과제를 잘 해결하던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듣기도 하고

자책할 때 위로받기도 했습니다.

 

고수준의 교육은 그걸 받아들일 그릇이 되어야 가치가 있다는데

간장 종지나 될 것 같은 스스로의 모습에

"이월하고 공부를 좀 해서 다시 들어올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근데 그땐 이렇게 잘 맞는 사람들을 못 만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지금 만난 사람들과 수료 이후에도 연락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지금을 버텨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할 수 있다고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결국 포기했다고 보여지고 싶지 않았어요.

 

 

해당 주차의 과제를 잘 한 사람들에게 BP(Best Practice)가 주어지는데

마지막 최적화 과제에서는 결국 BP를 받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양면성이 느껴지는게, 

누적 달성 현황을 보면 초록은 통과, 빨강은 실패한 과제를 의미합니다.

과제 제출을 안 한 사람은 많지만

저처럼 모든 과제를 다 제출하고도 fail이 이렇게 많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 후반부로 갈수록 포기하거나 과제를 대충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랬기 때문에 BP를 받기 더 쉬웠던 상황을 고려해보면

이 BP는 실력보다는 성실함에서 받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사실 나중에 코치님께서 BP는 절대 상대적으로 부여되지 않았다고

아무리 제출률이 낮았어도 잘 한게 아니라면 받을 수 없다고 하셨어요^0^)

 

영광스럽게도 소통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시상 후반부라 약간 멍하게 듣고 있었는데

제 이름이 호명되어 화들짝 놀랐습니다.

오프라인 모각코도 열심히 주도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이끌어나가서

시상한다는 멘트를 들을 때는 저인줄 모르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돌아보면 오히려 격려받고 도움받은건 저였는데,..라는 생각도 들고

감동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수료 시점에서 "내 트러블은 슈팅되었는가"를 생각해본다면

저는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워서 실력이 향상되면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과 다르게

적용해 볼 만한 것들이 많고, 그랬을 때 개선될 여지가 있는

회사의 솔루션을 보면서

앞으로 여기서 할 일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이직 생각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적화 챕터를 진행하면서

제가 담당한 파트의 성능이 이렇게 나온 것을 보고

어떻게 이걸 개선해볼 수 있을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꼭 개선된 지표를 보고서로 작성하고 싶어요.

 

 

회고 발표를 마침으로서 항해99 플러스프론트엔드 4기의

모든 공식적인 할 일은 끝이 나고

이번 과정의 문을 닫고 나오게 됩니다.

앞으로도 다른 많은 문을 만나게 될 테고

어떤 때에는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돌아 나오게 될 테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아쉬움이 없다"는 말처럼

정말 후회없이 문을 닫는 오늘을 기억하면서

앞으로도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회고 정말 끝!

나도 모두도 정말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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